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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끝에 대부분의 멕시코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다시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다 조금 전 역시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월 2일까지, 즉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에 이어 북미3국 자유무역협정(USMCA)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한시적 면제 결정을 내린 겁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두 정상의 관계는 매우 좋고 국경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셰인바움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매우 훌륭하고 존중이 담긴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전격적으로 한 달간 유예됐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트뤼도 두 정상은 지난 5일, 50분간 통화를 했지만 격렬한 언쟁 속에 욕설까지 나왔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양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는 항전 의사까지 내놨었습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무장관]
"우리는 단결해서 맞서 싸울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다시 유예한 건 경제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비해 미국 기업들은 미리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1천314억 달러로 전월 대비 34%가 올랐고, 적자 규모로도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의지는 의회 연설에서 드러났듯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관세부과 과정에서) 다소 소란은 있겠지만, 괜찮을 겁니다."

비록 한 달간 유예했지만 언제든 관세 카드를 다시 뽑아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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