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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가능성
오뚜기·삼양식품 덩달아 상승
6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신라면. 연합뉴스

[서울경제]

농심(004370)이 신라면 가격을 50원 인상하자마자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라면 등 주요 식품 가격 인상으로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지만 업체 실적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5%(3만 7500원) 오른 38만 9500원으로 마쳤다. 장 초반 가격 인상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농심은 17일부터 전체 57개 브랜드 가운데 신라면, 새우깡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이 오르고,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주요 제품별 인상 폭은 출고가 기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농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정부가 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 2023년 7월 일부 가격을 내렸으나 2년도 되지 않아 인하 이전 가격으로 되돌린 셈이다. 농심은 라면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 전분류, 스프 원료 등 구매 비용 증가와 환율과 인건비 상승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 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선두인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리자 후발업체들도 연쇄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른 식품업체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CJ제일제당(097950)오뚜기(007310) 주가가 각각 5.97%, 3.94% 등 오른 가운데 삼양식품(003230)도 전 거래일보다 3.81% 오른 92만 7000원을 기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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