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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발효 전 트럼프와 통화하려다 실패…이후 성사된 통화는 '격렬'
캐나다 주지사 "트럼프, 자고나면 골대 바꿔…트럼프측 인사들도 깜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전면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직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통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이후에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욕설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및 캐나다 정부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양국 정상과 통화 후 이를 한 달간 유예했고, 이에 따라 관세 발효 시점은 지난 4일로 늦춰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 관세 조치의 시행을 몇시간 앞두고 지난 3일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관세 발효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했으나 불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TSMC의 대미(對美) 신규 투자를 발표하면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강행 방침을 확인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발효하기 전까지 미국 측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으며 트럼프 측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건의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그러나 결국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밖에 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트럼프 측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잘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캐나다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난달까지 수차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그가 만난 트럼프 측 인사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WSJ에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자고 나면 골대를 바꾼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 관세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재협상 전에 무역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시행 이후인 지난 5일 트뤼도 총리와 50분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 이후에 미국의 대(對)캐나다 관세 부과 조치 이유인 펜타닐 문제에 대한 캐나다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전화 통화는 "어느 정도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통화가 격렬해졌으며(heated) 욕설(profanity)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 인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 셰인바움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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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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