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미국에선 계란 12개 한 판 가격이 우리 돈 만 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식료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는 더 오를 텐데요.

일단 자동차 가격이 오를 거란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한해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식료품 매장.

계란이 수북이 쌓여있지만,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린 수키]
"전엔 이곳에서 계란 12개를 6달러 정도에 샀는데, 이제는 9.48달러까지 올랐어요."

제가 들고 있는 계란 12개 가격은 10달러, 우리 돈으로 1만 4천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급등했는데 식료품에 관세까지 더해지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일 년에 무려 4천3백만 달러어치의 달걀을 수입하고,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보카도는 멕시코에서 90%를 수입합니다.

미국이 과일과 채소, 설탕과 육류 등 주요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관세가 반영되면 얼마나 더 오를지, 미국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럼]
"관세가 모두의 식료품 가격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미국이 부자가 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은 '작은 문제'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일, 미국 의회 연설)]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한 달 동안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차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미국 자동차 회사 CEO들의 우려를 수용한 건데, 산업별로 비슷한 요구가 빗발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추가 면제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트럼프는 다음 달부터는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비료 등에 관세가 붙을 경우 미국 농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공화당이 우세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68 트럼프 "'무역협정 적용' 멕시코·캐나다 상품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7 4대 금융 사외이사, 시간당 19만원 받았는데… 이사회 안건 반대 ‘0’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6 주진우 “헌법재판관에게 ‘세컨드폰’ 왜 필요?”… 8인 다 사용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5 전직 헌법재판관들이 말하는 ‘철통보안’ 헌재 평의···어떻게 진행되나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4 신라면 가격 50원 올린 농심, 주가 3만 7500원 뛰었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3 장사 안돼 식당 문 닫을 판인데…자영업자 매출 최대 4% 떼갔다는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2 조종사 '타이핑 실수'로 민가에 오폭…3차례 교정 기회 다 놓쳐(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1 오늘 의대교육 방안 발표…3월 복귀시 모집인원 3천58명 밝힐듯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0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은 ‘인재’(人災)…고개 숙인 공군총장 “큰 책임 느낀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9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4월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8 이틀 만에 물러선 美 “캐나다·멕시코 25%관세, 4월 2일까지 면제”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7 트럼프 "무역협정 적용되는 멕·加 상품 관세 한 달 추가 면제"(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6 또 평범한 청년들만 피해..."우린 전세사기에 울부짖는데 집주인은 태연한 일상"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5 美재무 "트럼프 비전에 동조 안하면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4 [단독] 전광훈 자금줄 종교법인 '감시 사각지대'… "표 떨어질라" 국회 발의 '0건'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3 [속보]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2 허술한 실사격 훈련 준비… 사상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 어떻게 발생했나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1 [속보]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그대로…멕시코·캐나다산은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0 [속보]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산 상품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49 초유의 민가 덮친 전투기 오폭…한∙미 軍지휘부, 30분간 몰랐다 new 랭크뉴스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