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월 적자 전월대비 34% 급증한 1천314억달러…수입액 최고치

트럼프, 취임 전부터 관세전쟁 포문…美 적자확대 1분기 내내 이어질 듯


로스앤젤레스항의 중국산 수입품 컨테이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 미 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두고자 대통령 취임식 이전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1천314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3억 달러(34.0%)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천287억달러 적자)도 웃돌았다.

수출이 2천698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억달러(1.2%) 늘었으나, 수입이 4천1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66억 달러(10.0%)나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배경이 됐다.

1월 수입액(4천12억 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재화 수입액(3천295억 달러)과 서비스 수입액(717억 달러)도 각각 모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 무역 적자 폭(통관 기준)은 중국(297억달러), 유럽연합(255억달러), 스위스(228억 달러), 멕시코(155억 달러), 아일랜드(124억 달러), 베트남(119억 달러), 캐나다(113억 달러) 순으로 컸다. 뒤이어 독일(76억 달러), 대만(75억 달러), 일본(74억 달러), 한국(54억 달러) 순이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이전부터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전쟁을 예고하면서 미 업체들이 앞당겨 수입품 재고를 축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당선 직후부터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오는 4월로 예고한 상호관세를 포함해 '관세전쟁'에 포문을 열면서 2월 들어서도 관세 시행 전 재고축적 목적의 수입 확대가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전기 대비 연율 환산)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1분기 미국의 순수출(수출-수입) 전망치가 대폭 내려간 것을 주된 조정 사유로 든 바 있다.

미 월간 무역적자 추이
[미 상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70 [속보]뉴욕증시, 갈팡질팡 관세에 급락…나스닥 2.6%↓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9 [단독]이철규 아들, 렌터카로 대마 수수 시도…당시 가족 동석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8 트럼프 "'무역협정 적용' 멕시코·캐나다 상품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7 4대 금융 사외이사, 시간당 19만원 받았는데… 이사회 안건 반대 ‘0’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6 주진우 “헌법재판관에게 ‘세컨드폰’ 왜 필요?”… 8인 다 사용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5 전직 헌법재판관들이 말하는 ‘철통보안’ 헌재 평의···어떻게 진행되나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4 신라면 가격 50원 올린 농심, 주가 3만 7500원 뛰었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3 장사 안돼 식당 문 닫을 판인데…자영업자 매출 최대 4% 떼갔다는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2 조종사 '타이핑 실수'로 민가에 오폭…3차례 교정 기회 다 놓쳐(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1 오늘 의대교육 방안 발표…3월 복귀시 모집인원 3천58명 밝힐듯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60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은 ‘인재’(人災)…고개 숙인 공군총장 “큰 책임 느낀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9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4월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8 이틀 만에 물러선 美 “캐나다·멕시코 25%관세, 4월 2일까지 면제”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7 트럼프 "무역협정 적용되는 멕·加 상품 관세 한 달 추가 면제"(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6 또 평범한 청년들만 피해..."우린 전세사기에 울부짖는데 집주인은 태연한 일상"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5 美재무 "트럼프 비전에 동조 안하면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4 [단독] 전광훈 자금줄 종교법인 '감시 사각지대'… "표 떨어질라" 국회 발의 '0건'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3 [속보]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2 허술한 실사격 훈련 준비… 사상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 어떻게 발생했나 new 랭크뉴스 2025.03.07
45251 [속보]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그대로…멕시코·캐나다산은 4월 2일까지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