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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청 중앙홀에서 ‘천원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 인천시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공급하는 인천시의 ‘천원주택’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6일 인천시청 중앙홀은 접수 개시 20분 만에 200여가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5시 첫날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무려 604가구가 입주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오는 14일까지 매입임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500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접수 첫날부터 모집 인원을 넘은 것이다.

천원주택은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하루 1000원씩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3순위다.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하면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인천시는 오는 6월 5일 천원주택 입주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주택 배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천원주택 임대 기간은 최초 2년, 최장 6년까지 지원된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신혼부부 5쌍과 함께 미추홀구 도화동에 준비 중인 천원주택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주거정책을 통해 시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원주택 신청 접수 창구는 20∼30대 신혼부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족도 있었다.

인천에 사는 시민 A씨는 “천원주택에 입주하면 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아내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 예정”이라며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데 임대료가 워낙 저렴해 새로운 출발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생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방문한 B씨는 “결혼한 지 7년 됐는데 천원주택에 살면서 열심히 저축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런 정책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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