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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로 정말 많이 놀랐을 텐데도, 지역 주민들께서 현장 영상과 사진을 저희 KBS로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오폭 순간과 피해 현장을 민정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온하던 포천의 한 주택가.

하늘 위로 무언가 날아가는 듯한 굉음이 들리고, 점점 소리가 커집니다.

그러다 폭탄이 떨어지면서 화면이 잠시 끊기는데, 이어진 영상에서 놀란 주민들이 소리칩니다.

["폭탄이 떨어졌어! (폭탄이 떨어졌어 지금!)"]

집안 또 다른 CCTV 영상에도 순간의 폭발음이 짧게 담겼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곳 바로 앞에 있던 집.

폭발의 충격으로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방마다 천장으로부터 구조물과 전등, 에어컨 덮개가 떨어지거나 부서졌고, 외부와 이어진 통창도 깨져 유리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김향/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너무 놀란 거예요. 파편 막 튀기고, 불이 나가고, 건물이 좀 흔들거리더라고요, 저희 집이. 나와서 보니까 하늘이 그냥 시커먼 게 동그랗게 해서 하늘 위쪽으로 쫙 올라가더라고요."]

또 다른 집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주방의 선반이 열리면서 그릇들이 떨어져 나와 살림을 덮쳤고, 창문은 아예 창틀에서 빠졌습니다.

주민들은 충격이 4~5km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정해운/경기 포천시 주민 : "평소에도 사격훈련이라든가 포 훈련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밖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그러고 있었거든요. 저 멀리 보니까 버섯구름처럼 연기가 막 피어오르더라고요."]

폭탄이 떨어져 직접 피해를 입은 민가는 최소 40가구, 반경 2km 안에 390여 가구가 밀집해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제공:시청자 김향 정해운 익명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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