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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 전 의원 문자메시지 일부 확보
동석한 관계자 경찰 참고인 조사 마쳐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23년 12월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비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6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의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장 전 의원 축은 “빠른 시일 내에 출석해서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시기 자신의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행한(준강간치상) 혐의를 받고 있다. 준강간치상은 피해자의 항거 불능 등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는 범죄로, 공소시효는 10년이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1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11월 장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날,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바에서 이뤄진 술자리에는 장 전 의원과 장 전 의원 측 관계자, 고소인 등 총 3명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가 끝난 뒤 이 호텔 객실에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장 전 의원의 측근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 장 전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 측은 제기된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 전 의원 변호를 맡고 있는 최원혁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앞 뒤 정황이 잘린 문자메시지 일부로, 성폭력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성폭력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전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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