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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정상회담 전에 논의해"
바이든 색채 지우기 정책 일환
키이우의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미국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추방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3명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온 우크라이나인 24만 명의 임시 체류 허가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류 자격이 박탈이 추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3년 5월 키이우에서 피난 온 리아나 아베스타인은 로이터통신에 "체류 자격과 근로 허가가 두 달 뒤 만료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파행에 대한 보복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광물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뒤 쫓겨났다. 미국은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등 보복성 조치를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정상회담 전부터 논의돼 왔다"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색채 지우기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임시 체류 자격을 부여해 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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