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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중국 내 7개 도시에서 7일 정식 개봉
올해 상반기 하이난서도 K팝 공연 성사 가능성
美 '존 윅 4'는 개봉 2년 만에 중국에서 상영 시작
제1과제 '내수 진작' 위한 문화 개방 이어질 듯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의 중국 개봉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내 중국 내 케이팝(K-pop) 공연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한한령 해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관측과 중국의 '내수 진작 수단'일 뿐이라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6일 중국 베이징 문화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키 17'(현지 제목 '볜하오')이 7일 중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다. 이에 앞서 2일 베이징에선 시사회가 열렸으며, 비슷한 시기 상하이 등 6개 도시에서는 정식 개봉에 앞서 이뤄지는 시범 개봉도 진행됐다.

봉준호 영화 '미키 17' 개봉... 한한령 해제 신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중국 예고편. 바이두 캡처


'미키 17'은 약 1억5,000만 달러(약 2,164억 원)의 막대한 미국 자본이 들어간 할리우드 영화다. 다만, 그간 중국 특유의 '애국주의 영화'가 점령했던 중국 극장가에서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중국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은 케이콘텐츠 재개방 '청신호'
로 읽힌다.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 시행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과 우원식 국회의장 간 면담 등을 통해 분명해지고 있는 한중관계 개선 흐름이 서서히 한한령 이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 최남단의 섬인
하이난에서 올해 상반기 내 케이팝 공연이 이뤄질 것
이라는 이야기도 무성하다. 장기간 냉랭했던 한중관계와 중국의 자국 문화 보호 기류를 감안했을 때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의 케이팝 공연 성사를 당장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중국이 자유무역항 개발로 공을 들이고 있는 하이난에서부터 한한령의 빗장을 풀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5일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밝힌 '질서 있는 문화 개방을 통한 외국인 투자 장려'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올해 1순위 목표 '내수 진작'... 경기 부양 의도 다분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대표들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개막식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한국을 향한 정치적 유화 제스처라기보다는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른 움직임에 더 가깝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최우선 국정 목표라 볼 수 있는 10개 정부 업무과제의 가장 상단에 '소비 진작'을 올렸다. 중국 전문 연구 기업인 '게이브칼 리서치'는 2019년 중국 가계의 소비에서 서비스 부문 비중을 54%로 분석했다. 이는 선진국의 70~80% 비중은 물론이고, 6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등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다. 가계 소비 중 서비스 부문에서 소비를 더 끌어올릴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은 최근 공연, 영화 등 해외 문화 콘텐츠에 대해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추세다. 2018년 중국 당국은 힙합 음악에 '저급한 콘텐츠'라는 낙인을 찍었지만 지난해 미국 힙합 래퍼 '예(Ye·칸예 웨스트)'의 하이난 공연을 이례적으로 허용했다. 2023년 개봉했던 할리우드 영화 '존 윅: 챕터 4'는 2년이 지난 이달 14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슈리 렌은 "엔터테인먼트·관광 분야 서비스 개발은 중국 지방정부에는 세수입을, 중앙정부에는 재정 여력을 각각 보태주는 일종의 공짜 경기 부양책"이라고 짚었다. 미키17 개봉 결정 역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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