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주택’ 접수 첫날인 6일 인천시청 중앙홀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인천 ‘천원주택’ 입주자 모집 첫날부터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천원주택은 단돈 3만원이면 한 달살이가 가능하다.

인천시는 6일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천원주택 입주 예정자 모집을 시작했다. 신청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모집 첫날인 이날 접수처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인천의 천원주택 모집 소식을 듣고 접수날만 기다렸다”고 말했다. 2021년 결혼한 A씨 가구는 현재 네 살 아들과 6개월 된 쌍둥이 딸을 둔 다둥이 가족이다. 그는 “아이들과 꼭 천원주택에 입주해 살고 싶다”고 했다. 계양구에 사는 B씨는 “전세계약이 끝나가고 있는데 천원주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꼭 당첨돼서 아기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직접 신청서를 접수했다. 유 시장은 “많은 시민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첫날부터 많은 신혼부부가 신청한 것은 인천형 주거정책이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지원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주택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월 3만원의 임차료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신청받는 천원주택은 인천도시공사(iH)가 보유한 전용면적 85㎡ 이하 매입임대주택 500가구이다. 모두 신축이다.

예비 입주자는 공급 대상의 2배인 1000명을 모집한다. 이미 임대주택에 살고 있거나, 계약한 신혼부부들도 신청할 수 있다. 예비 입주자는 6월5일 발표한다.

1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2순위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3순위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다.

경향신문

박준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