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3월 첫째주 가격 동향’
서울 0.14%↑···5주 연속 상승
'강남 3구'는 오름 폭 더 커져
마용성·노도강 저가 매물 소진
15개 자치구 거래, 1월 넘어서
작년 월6000건 근접하자 반등
"금리 인하에 실수요 지역 더 오를것"
서울 0.14%↑···5주 연속 상승
'강남 3구'는 오름 폭 더 커져
마용성·노도강 저가 매물 소진
15개 자치구 거래, 1월 넘어서
작년 월6000건 근접하자 반등
"금리 인하에 실수요 지역 더 오를것"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매주 오름폭을 키우며 서울 전역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도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며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등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월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000건을 넘어서면 외곽으로 상승세가 본격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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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폭 더 커진 ‘강남 3구’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3일 0.02% 뛰며 상승 전환한 뒤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강남 3구가 이끌고 있다. 서초구(0.25→0.49%)와 강남구(0.38→0.52%), 송파구(0.58→0.68%) 모두 1주일 새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에 몰렸던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마포구(0.09→0.11%)와 용산구(0.08→0.10%)도 집값 상승률이 이어졌다. 다만 성동구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8%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노원구(-0.03→-0.03%)와 도봉구(0.00→-0.02%)·강북구(-0.02→-0.02%)·관악구(0.01→0.00%)는 오히려 아파트값이 하락하거나 내림세를 유지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호가가 오르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3%, 0.04% 하락했다. 과천시(0.51%)는 재건축 호재 영향에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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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거래 4000건 육박
부동산 업계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집값 상승 확산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신고분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232건으로 전월(3301건)의 약 98%에 육박했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2월 거래량은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개 자치구의 매매 거래량이 이미 1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마포·강북·노원·동대문구 등 강북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1월 176건에서 2월 212건으로 20% 뛰었고, 강북구도 50건에서 67건으로 34% 늘었다. 반면 송파구(301건→208건)와 서초구(189건→114건)는 거래량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다만 강북권의 경우 대다수 저가 매물 소진으로, 매매가격 변동 폭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직방에 따르면 마포구의 전체 매매거래 중 상승 비중은 1월 50%에서 2월 4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성동구도 47%에서 49%로 오르는 데 그쳤다. 강북구도 48%에서 43%로, 도봉구도 48%에서 41%로 상승 거래 비중이 꺾였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18층)는 지난달 15일 2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19억 5000만 원)보다 약 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현재 중층 이상 주택형 호가는 21억 원부터 형성돼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1층이 작년 말 중층 가격에 팔리는 정도”라며 “저가 매물을 보고 왔다가 높은 호가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 3구는 높아진 호가에 당분간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000건을 넘어서면 중심지에서 외곽으로 상승세가 본격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2월 2700여 건에서 지속 상승해 7월 9223건으로 정점을 찍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작된 9월 3000건으로 꺾인 바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월 거래 건수가 6000건에 육박한 지난해 5월 반등하기 시작해 11월까지 6개월간 오름세를 유지한 바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금리 인하가 시작된 상황에서 3단계 스트레스 DSR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투자 수요였다면, 앞으로는 실거주 수요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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