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6일 포천시 민가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때 포천시가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논란이다.

포천 민가에 폭탄 오발사고
(서울=연합뉴스)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3.6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포천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민가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폭발 여파로 마을 주민 현재까지 15명이 다치고,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으로 휩싸이고, 마을은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가 MK-82 8발을 비정상 투하한 것이 오폭의 원인이라 밝혔다.

상황이 엄중함에도 포천시는 재난문자를 활용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신속한 초동 대응 및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한 사안일 경우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하나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서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다"며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 8발의 폭탄이 일대에 떨어졌으므로, 오폭 사고 현장 외 주변에 불발탄 추가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포천시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군 당국의 원인 발표도 사고 발생후 100분이나 걸렸다. 그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안내문자 없이 추가 폭발은 없는지, 테러나 적의 공격은 아닌지 불안에 떨며 뉴스 보도 내용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 포천 시민은 "오폭 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시에 불확실한 위험 상황이 터졌는데 왜 재난 문자가 없었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멘트] 처참한 오폭 사고 현장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2025.3.6 [공동취재] [THE MOMENT OF YONHAPNEWS] [email protected]


행안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보 ▲ 행안부와 사전 협의한 사용기관의 재난정보 ▲ 그 밖에 재난문자방송책임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 등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74 필수의료 행위 중 사망사고, ‘유족 동의’ 땐 처벌 피할 길 터줘 랭크뉴스 2025.03.06
45173 이재용 회장에게서 '국내 주식 부자 1위' 빼앗은 이 사람 랭크뉴스 2025.03.06
45172 [단독] ‘사망 보험금’ 쪼개서 연금처럼…유동화 첫 시동 랭크뉴스 2025.03.06
45171 영장심의위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청구해야”…경찰 주장 통했다 랭크뉴스 2025.03.06
45170 [단독] 명태균 “오세훈이 전화해 대납 얘기” 진술…오세훈 측 “사실무근” 반박 랭크뉴스 2025.03.06
45169 업체 7곳에 322억 대출해주고 아들·딸 취업 청탁 랭크뉴스 2025.03.06
45168 '비화폰' 마지막 문지기‥판도라 상자 열리나? 랭크뉴스 2025.03.06
45167 경찰, '비서 성폭력 의혹' 장제원 전 의원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3.06
45166 조종사 혼자 좌표 3단계 확인…이런 시스템이 최악 오폭 불렀다 랭크뉴스 2025.03.06
45165 “김성훈 경호차장, 영장 청구해야” 랭크뉴스 2025.03.06
45164 "한국 떠난다, 필리핀서 인생 2막" 20년차 개그맨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06
45163 "트럼프, 미국으로 피난 온 우크라인 24만명 체류자격 박탈 예정" 랭크뉴스 2025.03.06
45162 [단독]명태균 “오세훈에게 전화 와 ‘김한정에 여론조사비 2000만원 빌리러 간다’고 해” 랭크뉴스 2025.03.06
45161 표적 8㎞ 벗어난 ‘망신스러운 오폭’…왜 2번기까지 폭탄을 떨궜나 랭크뉴스 2025.03.06
45160 "테슬라 팔아야 하나"… 커지는 '머스크 비호감'에 이런 일까지 [이슈, 풀어주리] 랭크뉴스 2025.03.06
45159 초유의 전투기 오폭 피해‥사고 발생 100분 뒤에야 발표 랭크뉴스 2025.03.06
45158 [르포] 혼비백산한 주민들…“전쟁 난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5.03.06
45157 "이런 굉음 난생처음"... 마른 하늘에 폭탄 8발, 전쟁터 된 포천 노곡리 랭크뉴스 2025.03.06
45156 “좌표 입력 실수”라는데…두 대 동시 오폭, 왜? 랭크뉴스 2025.03.06
45155 "테슬라 팔아야 하나"… '머스크 비호감' 커지자 벌어진 사건들 [이슈, 풀어주리] 랭크뉴스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