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92만 명을 보유한 현직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의 시판 영양제를 직접 구매해 분석하는 영상을 최근 게재했다.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 캡처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3,000～5,000원의 저가로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구독자 192만 명을 보유한 현직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 영양제를 직접 구매해 분석한 영상을 제작했다. 이 약사는 다이소의 영양제들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족에게 추천하기엔 '대부분 애매모호하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을 운영하는 고상온 약사는 지난달 27일 "다이소 영양제 대부분을 구매해서 (성분 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고 약사는 "(다이소 영양제가)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이다 보니 약사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한다"며 "과연 가성비가 있는지, 쓸만한 제품은 어떤 것인지 구분해 보겠다"고 밝혔다.

고 약사는 그는 이 가운데 6종에 대해 함량 등이 아쉽거나 애매하다는 의견을 냈고, 2종에 대해선 가격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고상온 약사가 다이소의 비타민B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 캡처

영상을 보면, 고 약사는 우선 1개월분 용량에 3,000원대인 비타민B군에 대해선 "저는 안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타민B군 함량이 1㎎ 수준"이라며 "이건 "고 지적했다. 고 약사는 30일분을 5,000원에 팔고 있는 오메가3의 경우도 "노르웨이산이라고 돼 있지만 어느 회사 원료인지는 모른다"며 "입문자용으론 적합하지만 (해당 제품이 밝힌) "라고 평가했다.

호평을 받은 제품도 있었다. 고 약사는 마그네슘에 대해선 "산화마그네슘 315㎎에 비타민D 400IU(국내 성인 기준 일일 권장량의 절반 수준)가 들어가 있다. 3개월 분량에 9,000원이면 상당히 싸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 제품도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고상온 약사가 다이소의 마그네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 캡처

그러면서 고 약사는 해당 영상에 남긴 글에서 '다이소 영양제'에 대한 첫 번째 판단 기준은 며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가격이 (약국 판매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분명히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다이소에 건기식을 공급해 온 제약사 중 일양약품은 지난달 28일 다이소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윤현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