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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3월6일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일 오전 경기 포천시에서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목격자들은 “꽝! 소리가 크게 들렸고 까만 연기가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날 와이티엔(YTN)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쾅! 그러면서 시커먼 게 많이 올라갔다. 비행기가 가다가 갑자기 떨어진 것인지, 개도 막 짖고 그래서 너무 놀랐다. 흔들렸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쾅 소리가) 엄청 컸다”며 “밑에서 폭발음이 엄청 크게 나고 창문이 깨지니까 파편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군이 훈련하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서 너무 놀랐다”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 역시 와이티엔에 “비행기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높이로 3대가 날아갔는데 수초 있다가 폭발음이 들리는데 버섯구름 모양 있잖아요, 핵폭탄 퍼지면. 약간 그런 식으로 났다”고 말했다. 그는 “진동이 집을 흔들었다. 전쟁 일어난 줄 알았다. 전투기 계속 날아다니고 갑자기 집 옆에서 폭탄이 터지고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정해성씨는 와이티엔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전투기 소리가 많이 들리다가 꽝! 소리가 들렸다”며 “집 여러 채가 파손됐고 차량도 많이 파손됐다. 교회는 거의 반파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직접 파손된) 그 주택들 외에도 다른 주택들도 유리창이 충격으로 많이 파손됐다”며 “교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장소가 “70~80가구 사는 지역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는 연합뉴스티브이(TV)와의 인터뷰에서 “제트기가 얼마 전에도 지나갈 때 낮게 날아서 좀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오늘도 집 안에 있는데 제트기 소리가 너무 커서 어? 가까이 오네 했는데 갑자기 팡! 하면서 집이 지붕부터 흔들리면서 장식구가 다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팡! 해서 뭔가 폭발을 했나? 싶어서 나갔다”라며 “밖으로 대피해서 보니 바로 폭발과 연기가 터졌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폭탄이 떨어진 곳과 차로 1분 거리에 살고 있다면서 “그 전에는 (전투기가) 정상적으로 높게 날았는데 얼마 전부터 조금 너무 낮아서 너무 낮다고 생각이 든 적이 몇 번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주택과 교회 등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입는 등 7명이 다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군부대 훈련 중 전투기에서 폭탄이 잘못 떨어져 민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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