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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캠핑 계획 중이신가요? 아니면 언제든 떠나고픈 로망을 갖고 계신가요?
낭만 캠핑을 할 때 하더라도 '가스누설경보기 성능 미흡'에 대한 이번 기사는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날이 차서 캠핑할 때 난방이 필수인데, 일산화탄소를 감지하지 못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험에서 성능이 완벽했던 경보기는 무엇이고, 미흡한 제품을 무엇이었는지 모델명과 수입/판매사까지 알려드립니다. 또 텐트 어디에 경보기를 설치해야 효과적인지, 소방청에서 권고한 위치를 그림으로 정확히 보여드립니다.


■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중 13개가 '성능 미흡'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 전국 캠핑 가스 중독사고(소방청)
(’21년) 49건 → (’22년) 39건 → (’23년) 65건

그래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해봤는데 그 결과, 13개(86.7%)가 경보 기능과 소리 크기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소방청고시 제2023-8호)에 따라 형식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1단계(55ppm)에서 60~90분 이내, 2단계(110ppm)에서 10~40분 이내, 3단계(330ppm)에서는 3분 이내에 경보가 울리고 음량은 70dB(데시벨)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 캠핑용 등 '휴대용 경보기'는 안전 기준 없어…왜?

그런데 이 기준은 아파트와 빌라 같은 공동주택이나, 편의점과 미용실·각종 의원 같은 근린생활시설 등에 설치하는 경보기에만 적용됩니다. 캠핑장 텐트 등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누설경보기'는 이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어디서나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 사람 목숨이 위험한 건 매한가지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유럽연합의 EN 50291 표준은 휴대용 가스누설경보기도 경보농도시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도 그 위험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의 안전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15개 중 4개는 모든 단계에서 '침묵' … '보이지 않는 암살자'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이 기준을 준용해 경보농도 및 내충격 시험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15개 중 4개는 모든 일산화탄소 농도 단계(1~3단계(330ppm))에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제품 9개는 일산화탄소 농도 1단계(55ppm)와 2단계(110ppm)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기준보다 빠르게 작동했습니다.

단 2개만 경보농도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마저도 1개는 내충격 시험에서 부품이 떨어져버려 성능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충격 시험'이란 50cm 높이에서 2면 이상에 닿도록 1회씩 떨어트린 후 경보농도시험을 통과하는지 보는 것입니다.

또한 음량 시험 검사 결과, 15개 중 4개 제품은 경보 음량이 54dB~65dB 수준으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스누설경보기가 정해진 농도와 시간에 충분한 크기의 소리로 경보를 울리지 않으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번에 소비자원에서 진행한 '가스누설경보기' 모델명과 수입/판매사, 성능 시험 결과를 표로 보여드립니다.



■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구매와 설치 가이드

'보이지 않는 암살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뇌와 심장·근육의 기능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장애를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KFI 형식승인(KC 인증)’이 확인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은 텐트 내 적정한 설치 위치와 방법입니다.


일산화탄소는 단위부피 당 질량이 산소보다 작고 부력에 의해 상승하므로 경보기를 텐트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위험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설치에 참고하셔서 안전한 캠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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