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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유튜브 ‘매불쇼’ 녹화방송에 출연한 모습. 유튜브 ‘매불쇼’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3년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두고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으로 추측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6일 아침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의) 발언은 바둑으로 치면 진짜 악수 중의 악수”라며 “스스로 만든 여러 종류의 공든 탑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당내 비이재명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며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고, 여러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등의 행보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아침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현재 통합 행보를 하면서 (이 대표가) 구태여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에선 이 대표 발언에 힘을 싣는 주장도 나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당시) 내통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좀 있다”고 말했다.

2023년 9월21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5명 가운데 149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167명 가운데 최소 2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을 두고 민주당 안에선 “당내 정치에 최소한의 신뢰와 도리가 중요하다는 (의도)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장경태 의원)거나, “이런 문제가 당내에서 또 부각될 수 있으니 미리 못을 박고 가는 것 아닌가”(박지원 의원) 등의 반응이 나온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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