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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손령 앵커
■ 대담자 : 배덕만 목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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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오늘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황당한 음모론을 설파하던 전광훈 목사가 12.3 내란 이후엔 극우정치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젠 극우를 넘어선, 보수·우파를 쥐고 흔들면서 사회적 갈등을 극단으로 이끌고 있는데요.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모시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한국 기독교계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덕만> 안녕하세요.

손령> 전광훈 목사하고는 친분이 있으셨나요?

배덕만> 한 번도 얘기해본 적 없습니다.

손령> 얘기해 본적 없고?

배덕만> 네.

손령> 그래도 교계에서는 유명하신데 어떤 인물인가요?

배덕만> 전광훈 목사는 기본적으로 사랑제일 교회 담임 목사이고, 청교도 영성 훈련원이라는 단체를 통해 가지고 오랫동안 부흥강사로 활동하다가 2천 년대로 들어와서 기독 정당들을 연속적으로 만들면서 지금은 자유통일당 만들면서 기독교 정치인으로 제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지금은 그러다가 전국구 인사가 된 사람이죠.

손령> 그런데 전 목사가 왜 이러는 건가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런 저런 사업을 하는 거 보면 사적 이익을 위해서 하는 거 같기도 하고. 교계에서는 어떻게 보시고 계신가요?

배덕만> 아마도 두 가지가 다 결합이 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전광훈 목사는 정치적 야망이 큰 사람인 쪽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그 전까지는 사실 기독교인들은 지금 이제 국민의 힘으로 대변되는 보수 정당을 지지해왔는데 그것과 구별돼 가지고 기독교 이름을 든 정당을 지금 수십년째 이끌고 있는 거 봐서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야망이 큰 기독교인으로 보이고, 그런데 이제 동시에 말씀하신 것처럼 순수하게 정치만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사업을 병행해 왔거든요 그걸 정치판에서, 교회에서 저는 그걸 정치적 야망과 또, 경제적 부나 또 재물에 대한 욕심도 꽤 큰 그 두 가지가 병행돼 있는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전광훈 운동이나 현상이.

손령> 전목사는 그렇다고 치고 광화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모여서 과격한 발언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그러는 건가요?

배덕만> 아마도 기본적으로 전광훈 목사에게 깊이 선동되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전광훈 목사가 그렇게 교인들을 끌어 모아서 정치화 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기독교인으로서 또 전광훈 목사가 부흥강사인데 그게 부흥 강사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른 목사들보다 훨씬 더 카리스마가 있고 사람들한테 영적인 힘 있는 사람으로 보여지는데 그런 면에서 다른 목사들보다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한테 영향력이 굉장히 큰 거고요. 또 하나는 한국 기독교는 오랫동안 정치적 우익과 유착관계를 맺어왔던 거죠. 그런데 지금 이제 연속해서 대통령이 탄핵이 되면서 우익 정권이 붕괴될 거 같으니까 그것이 신앙과 결합이 되면서 자신들의 삶 자체가 큰 위기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을 전광훈 목사가 잘 건드리거나 선동하거나 자극하면서 사람들이 전광훈 앞에 모여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손령> 그렇게 모여 있는 사람들이 다 기독교인이 맞기는 한 건가요?

배덕만> 아마도 절대 다수는 기독교인일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전광훈 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매혹되거나 박수를 보낼 수 있다는 건 기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보수적 정치의 이념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아마 주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손령> 기독교인은 맞다고 보시나요?

배덕만> 네

손령> 이단 논란도 나왔었잖아요.

배덕만> 그렇죠

손령> 오래된 이야기인데 최근에는 한국기독교협의회 대표께서 전광훈 목사는 이단 조차도 아니고 사이비다 이렇게 까지 표현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배덕만>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이비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면 신종교를 하나 만들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독교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이미 전통 신앙의 교리를 한참 넘어섰고 자신을 우상화 하기도 하고, 또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이런 현상들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그의 중심에는 신앙보다는 정치적 야망이나 특정 이데올로기가 껴 있기 때문에 일종의 미국에서 말하면 이미 시민종교화 된, 애국심과 기독교가 결합이 돼서 전통적인 종교의 범주를 넘어선 현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단을 넘어서서 신종교 집단, 혹은 이단 사이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령> 사실 전광훈 목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거라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 했어요. 2년 전만해도 국민의 힘에서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런 전광훈 목사의 사회적 현상이 언제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배덕만> 당분간, 당분간은 계속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전광훈이 계속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또 전광훈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계속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런 현상은 계속 될 건데 단 한 가지의 근원적인 한계는 거기에 모여계신 분들이 다 연로하신 어른들이고 젊은이들은 교회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고 자연적인 종말이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전까지는 꽤 목소리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령> 자연적인 종말이 될 거라고 예측은 하긴 하셨지만 그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대책, 필요한 대책이라고 보시거나 어떻게 해야 된다 생각하시나요?

배덕만> 저는 기본적으로 전광훈 목사가 한국 기독교의 체면을 매우 손상 시키고 있고 한국 사회 자체도 되게 불안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체가 나서야 되는데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라던가 한국 기독교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라던가 그 다음에 주요 신학대학교의 교수들 또 그 다음에 기독교 언론, 이런 분들이 전광훈에 대해서 한국 기독교에 선을 넘은 현상이고, 우리가 여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그게 이단의 정죄라면 이단의 정죄라던가 아니면 목회자들이 설교 시간에 성도들이 여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발언하든가 저는 이게 총체적으로 한국 교회가 발언할 수 있거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정말 단결해서 전광훈을 퇴치하는 일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손령> 이미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목소리를 내지 못 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나요?

배덕만> 저는 이게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까 말씀 드린 대형교회라던가 거기의 목회자들이라던가 아니면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이 기본적으로 전광훈 목사하고 근원적인 면에서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현 양식이나 발언의 정도는 차이는 있습니다만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한국 사회 안에서 교회의 지위라던가 정치권과 교회, 종교와의 관계, 이런 면에서는 저는 기본적으로 입장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광훈을 그렇게 가혹하게 연합해서 한꺼번에 내치질 못하고, 손절하지 못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손령> 그러면 장기적으로 자연 소멸하기 힘든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는데

배덕만> 그래서 시간이 걸리고 오래 갈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 거죠. 생각보다.

손령> 비슷한 얘기이긴 한데, 광화문파로 불리고 있죠. 전광훈 목사가. 반대편에서는 여의도파 라고 해서 세이브 코리아의 손현보 목사라고 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계신데 손현보 목사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배덕만> 지금 많은 제2의 전광훈 혹은 포스트 전광훈 아닌가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기본적인 입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무대에서 양편에 앉아 있는 거고 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손현보 목사를 전광훈 목사와 구별하는 것은 전광훈 목사처럼 신학적 범주를, 기독교의 범주를 막 넘어서거나 몰상식한 언어를 하진 않는다는 거죠. 그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신념이나 지향점은 두 사람이 같다고 보여집니다.

손령> 그 분도 개혁을 할 수 있는 주체는 되기 어려워 보인다?

배덕만> 저는 오히려 전광훈 현상을 이어받아서 좀 더 다른 버전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손령> 네.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건진법사나 천공 이런 분들과 국정을 논의한 흔적들이 있었고 심지어 개혁에 무속인이 개입됐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잖아요. 기독교가 보기에는 사실 용인하기 어려운 이야긴데, 집회나 이런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윤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지하고 이런 현상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잖아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배덕만>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교회가 어쩌면 길을 잃거나 변색됐다고 하는 단적인 증거인데요. 기독교에 충실하거나 본질에 있다면 용납하기 어려운 건데 그것이 용납되고 있다는 얘기는 이미 전광훈을 지지하거나 윤석열을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이 원래 기독교의 정체성보다는 극우적 정치 성향이 그들의 신앙보다 앞서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들이 더 중요한 것은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견지하는 것보다 한국의 우익적 정치 이념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 반공주의를 지키는 것 이런 것들이 신앙보다 더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수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건진 같은 사람들이 무속인들이 윤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충분히 눈감아줄 수 있는 그것보다 더 급박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한국 기독교가 종교적인 영역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훨씬 더 많이 넘어가버렸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손령> 일반인들이 기독교계에 기대하는 게 사랑, 평화, 용서 이런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폭력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기독교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마지막으로 재언 한 말씀 해주시자면?

배덕만> 사실 종교가 사회에 악이 될 수도 있고요, 사회를 살리는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의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정치권에 목숨을 걸고 드러나서 희생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일제라던가 아니면 북한과의 침략이라던가 외세의 억압이라던가 이럴 때에는 우리가 목숨을 걸고 정치에 참여를 했죠. 그렇지만 그걸 넘어서서 사회가 불안하고 힘들 때는 양편에서 한쪽에 서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화해와 상생을 평화를 위해서 발언하고 중재자 역할을 했거든요. 그것이 기독교의 또 종교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의 평화 와 상생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기 보다는 특정한 정파의 일부로 특정한 목소리를 편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지금 한국 교회에게는 그런 갈등의 현장에서 물러나서 서로에게 용서하고 화해를 촉구하고 한국 사회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평화의 도구로, 평화의 사제로 기능할 때가 필요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그래야 교회도 살고 한국 사회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령>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배덕만> 감사합니다.

<투데이 모닝콜> 인터뷰 전문은 MBC뉴스 홈페이지(imnews.imb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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