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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에서 한 시민이 상인에게 물건값을 지불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하며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 1.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1.5%, 12월 1.9%, 1월 2.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가 7.2%, 경유는 5.3%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지난해 와 비교해 차이가 없지만, 환율이나 유류세 인하분 축소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3.8%), 수산물(3.6%), 외식(3.0%), 가공식품(2.9%)의 가격 상승 폭도 높았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했다. 무(89.2%), 배추(65.3%) 등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파(-31.1%), 감(-27.7%), 토마토(-19.5%) 등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보험료, 미용료 등 기타 상품 및 서비스(4.1%)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음식·숙박(2.9%)과 가정용품·가사서비스(2.3%), 교통(2.2%), 주택·수도·전기·연료(2.0%)도 2%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수도·전기·연료 물가는 2023년 12월(2.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식료품·석유류·세제·의류 등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을 집계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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