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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가격, 6.3% 상승”
배추·무 가격 상승세 지속
5일 서울 한 크린토피아 지점.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2.2%)과 비교해 오름 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 가운데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가 높은 오름폭을 보였는데, 배추(65.3%), 무(89.2%), 당근(59.6%) 등이 눈에 띄게 급등했다. 반면 파(-31.1%) 등 일부 품목은 큰 하락세를 보여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 하락했다.

한편 올해 초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휘발유(7.2%), 경유(5.3%)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끌어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환율이 다시 오르며 석유류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물가는 2.1% 올랐고, 외식 물가는 3.0% 상승했다.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올랐는데, 명절 수요 및 보험서비스료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가공식품도 2.9% 오르며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세에 기여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물가는 1.9% 상승해 전달(2.0%)보다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소비자 체감 물가는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해 전체 상승률(2.0%)보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이 여러 품목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가공 식품이나 외식가격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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