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월 28일 런던 트위크넘 경기장서 열리는 SM 30주년 콘서트
티켓팅 대행업체 스타트업 썼다가...트래픽 몰리자 “재배치 후 환불” VS 소비자 “재진행해야”
SM엔터 “상황 인지 중…대책 기다리고 있어”
해외 팬들 “소비자 기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해외 콘서트 선예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대처로 도마에 올랐다. 티켓팅 대행업체의 전산 오류로 표 발부가 늦어지자 구매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6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28일 영국에서 개최하는 ‘SMTOWN LIVE 2025’에 앞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했다. 선예매에서 판매된 표는 VVIP와 VIP 좌석 등 2종으로 각 550파운드(약 102만원), 400파운드(약 74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6월 SM콘서트가 개최되는 영국 런던 트위크넘 경기장 구조도. A와 B 구역이 선예매가 진행된 VVIP·VIP 좌석이다. /취재원 제공

그러나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티켓팅은 트래픽 급증으로 웹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열리는 콘서트임에도 약 2시간 동안 해외 카드 결제가 차단돼 혼란을 빚기도 했다.

표를 구매했더라도 결제 내역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통상 티켓팅 과정에서 구매가 성사되면 확인 메일이나 홈페이지 내 예매 내역을 통해 본인의 표를 확인할 수 있으나 해당 과정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예매하지 않은 좌석 표나 구매 수량과 맞지 않는 표를 수령한 구매자도 있었다.

문의가 빗발치자 티켓팅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72시간 이내로 사안을 해결하겠다”고 공지한 후 선예매일 기준 5일이 지난 3월 1일부터 재발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에 예약했던 좌석과 별개로 무작위로 관객을 배치한 후 불만인 구매자에 한해 환불 조치를 진행하자 비판이 가중됐다.

26일부터 기존 일정대로 일반 예매까지 진행한 것도 구매자의 불만을 키웠다. 선예매에 참여한 스위스 팬 A(29)씨는 “앞서 벌어진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일반 예매를 진행하니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선예매에 참여한 이들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집계된 사례는(5일 기준) 500여 건에 달한다.

6월 영국 SM콘서트 선예매 피해 사례를 모은 자료. 해당 자료에는 4일 기준 500여 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취재원 제공

프랑스 팬 마이마리 챠우(22)씨는 “일부 구매자는 아직 환불조차 받지 못했다”며 “업체 측 조치를 믿을 수 없어 피해자들이 직접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번 넘게 케이팝 콘서트를 가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티켓팅을 총괄한 업체는 케이팝 가수의 유럽 진출을 전담하는 스타트업 ‘프론트로’로 앞서 2024 런던 한류 축제 등 10건 이상의 공연을 기획한 이력이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유럽 공연에 특화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론트로 관계자는 “트래픽 급증을 예상했으나 특정 좌석에 수요가 몰리며 상상 이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총 인원 중 약 60%는 오류 없이 예약이 완료된 만큼 재진행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책임지고 사후 처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M 관계자는 “티켓팅 관련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업체 측에 대책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82 립스틱은 중고, 생리대는 NO… ‘환경 쾌락주의자’ 여성의 삶 랭크뉴스 2025.03.06
45081 정부 결국 '의대 증원 0명' 백기 드나…"악순환 반복" 비판 랭크뉴스 2025.03.06
45080 이재명 '북극항로 세일즈' 나서자…박형준 "산은 이전 먼저" 랭크뉴스 2025.03.06
45079 [속보] 고검 영장심의위 "경호처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청구해야" 랭크뉴스 2025.03.06
45078 한동훈 "계엄 막는 순간 '엿됐다' 생각…이재명은 벌써 대통령된 듯" 랭크뉴스 2025.03.06
45077 ‘65세는 노인 아냐’…서울 시민 64%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높여야” 랭크뉴스 2025.03.06
45076 배우 강은비 결혼…"17년 묵묵한 나무처럼 지켜준 사람" 랭크뉴스 2025.03.06
45075 아내 묶고 성고문한 남편…"나 성범죄자 되면 애들은" 협박편지 랭크뉴스 2025.03.06
45074 인천 백운역 인근서 비둘기 11마리 집단 폐사…정밀 검사 의뢰 랭크뉴스 2025.03.06
45073 [속보] 박정훈 대령, 새 보직 받았다···수사단장 해임 1년 6개월 만에 랭크뉴스 2025.03.06
45072 홍준표 "대통령 되면 개헌해서 헌법재판소 없앨 것" 랭크뉴스 2025.03.06
45071 운전하다 '꽝' 소리에 기절…"죽을 뻔 했다" 폭탄 날벼락 맞은 마을 랭크뉴스 2025.03.06
45070 [단독] 이재명 경선 캠프에 문재인 청와대 고위급도 합류…통합 기조 랭크뉴스 2025.03.06
45069 울산서 택시가 담벼락 들이받아 70대 4명 사망·1명 중상 랭크뉴스 2025.03.06
45068 '발언 핀트' 안 맞는다 했는데, 면담 끝나자 박형준 돌연‥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06
45067 쾅! "여보 어떡해" 초토화‥한미훈련 도중 '날벼락' 랭크뉴스 2025.03.06
45066 '비명-검찰 결탁설'은 계산된 실언?... 제 발로 통합 물꼬 걷어찬 이재명 랭크뉴스 2025.03.06
45065 [단독]폭탄이 떨어져도 재난문자 ‘0건’…군도 지자체도 발송 ‘뒷짐’ 랭크뉴스 2025.03.06
45064 한국 소방관, 가족여행 중 태국서 ‘심정지’ 외국인 살렸다 랭크뉴스 2025.03.06
45063 이재용이 주식 부자 1위가 아니라니…‘12조’ 조정호가 앞질러 랭크뉴스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