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이, 자동차에 대해 한 달 동안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산 수입차에 대해 한 달 동안 관세 적용을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자동차에 한해서 예외를 적용한 겁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회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캐나다·멕시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실제 GM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 판매한 자동차 269만 대 중 71만 대를 멕시코에서 생산했으며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미국 판매량의 20% 안팎을 멕시코에서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자동차 외 다른 상품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개별 국가들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감안해 '상호 관세'를 예외 없이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상호 관세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예외 없이 시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전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를 또 한 번 '주지사'로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약한 국경 정책이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불법 이민과 펜타닐 문제의 원인이 캐나다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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