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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홈플러스가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다만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으로 배달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증권은 5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계기로 국내 리테일 부동산 시장이 격렬한 구조조정을 겪은 2010년대 미국과 장기적으로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동안 이번 이벤트로 리테일 부동산 거래와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2010년대부터 리테일 부동산 공급이 급감하고 구조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리테일 자산 공급은 전무하고 공실은 오히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국내 리테일 부동산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 이러한 궤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행으로 영향을 받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롯데리츠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대해 "홈플러스는 편입 자산 중 하나인 인천스퀘어원 연면적의 28%를 차지하는 임차인"이라며 월 임대료 5억원에 선취 임대료가 120억원이어서 최소 2년간은 영향이 없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단기 배당 영향은 미미하지만, 센티멘트(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롯데리츠와 관련, "향후 상당수 홈플러스 매장의 폐점 가능성이 높기에 타 리테일러들의 마트들은 반사이익이 가능하고 롯데리츠에 편입된 8개 마트는 모두 롯데쇼핑[023530] 내 상위매출 점포"라면서도 "그럼에도 마트 산업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이벤트는 분명하기에 단기 센티멘트 약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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