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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일상적 피로감이 심장 질환 신호였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육상 400m 은메달리스트 로저 블랙(58)은 최근 심장판막 질환으로 대수술을 받았다.

블랙은 매일 30분씩 조깅하는 등 꾸준한 운동을 했음에도 TV를 보다 잠들거나 운전 중 극심한 피로를 느껴 주유소에서 커피를 마시곤 했다.

정기 심초음파 검사 결과 그는 심각한 심장판막 질환과 대동맥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어느 날 조깅을 하다가 대동맥이 터져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 판막의 개폐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어린 시절 류마티스열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블랙은 "수술은 내가 낫기 위해서 받는 것이지만, 수술 자체는 너무 무서웠다"며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 확률은 2%도 되지 않았지만 나는 깨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영국에서는 연간 약 4만 명이 심장판막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증상의 원인을 노화로 돌린다. 영국의 한 의사는 "동맥과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받지 못해 심장 통증과 호흡곤란 및 기타 증상이 발생한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증상을 체력 저하나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최소한의 움직임에도 설명할 수 없는 가슴 통증이나 피곤함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심장판막 질환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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