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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이며 반등 출발했다.

북중미 3개국 관세 행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먹구름이 닥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

아울러 예상을 크게 하회한 신규 고용지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으나, 개선세를 보인 서비스업 업황 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다독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47포인트(0.26%) 상승한 42,633.4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10%) 높은 5,784.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91포인트(0.11%) 오른 18,306.08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큰 변동성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개장 시점에 작년 12월 16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왔다.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보편관세와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되면서 일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분석에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가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매도 물량이 쏟아져 하락 전환했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2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7만7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직전월 수정치(18만6천 명)를 크게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만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관세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무역·운송·유틸리티 관련 일자리가 3만3천 개 줄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와 S&P글로벌이 공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각각 53.2와 51을 기록하며 사전 발표됐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업이 업황 확장 국면(50 이상)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독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안을 듣고 있다"며 이날 중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경감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할 계획이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관세 부과 품목에서 자동차가 제외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둔 미국 자동차 빅3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GM(제너럴 모터스)은 4% 이상, 포드는 3% 이상, 스텔란티스는 7% 가까이 뛰었다.

한때 '인공지능(AI) 성장주'로 일컬어졌던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월가 기대를 웃도는 작년 4분기 경영 성적표를 공개했으나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무인항공기를 설계·제조하는 미국 방위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월가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주가가 4% 이상 미끄러졌다. 미 국방부에 드론을 공급하는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AI 방산주'로 주목받다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 계획에 주가 급락세를 탔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투자등급을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Market Perform)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AI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8.51% 뛰어오른 데 이어 이날도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115달러선으로 지난 1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보다 25%가량 낮다. 시가총액 규모는 2조8천200억 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27% 이상 하락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관세 우려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친(親)트럼프 행보가 좌파 성향 구매자들의 반감을 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수재나 스트리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소 혼란을 야기하더라도 관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관세가 장기적 무역 정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협상 전략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감세·재정부양 등에 대한 기대는 관세 우려로 전환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하락을 어느 선에서 막아내는 보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즉 '트럼프 풋'(Trump Put)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25%, 독일 DAX지수는 3.63%, 영국 FTSE지수는 0.32%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5% 낮은 배럴당 65.7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13% 내린 배럴당 68.8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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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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