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 하위 10%보다 사교육비 134배 많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윤웅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3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더욱 심화했다.
6일 시민단체 ‘반민심 사교육 카르텔 척결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반민특위)’, 교육데이터분석학회, 성균관대Next365 등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유·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39조1945억원이다.
연구팀은 통계청이 매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유·초·중·고, 대학생, 일반인의 공교육비와 사교육비를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간 학원과 보습 교육비에서 성인 학원비를 제외한 학원 보습 비용을 총 사교육비로 분석했다.
2019년 30조5000억원이던 사교육비 총액은 2020년 24조6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가 이어져 2021년 30조원으로 증가한 후 2022년(35조5000억원), 2023년(37조8000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었다.
연구팀은 챗GPT 등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한 유아와 대학생을 제외한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이 27조8123억원에 달해 이 또한 역대 최대라고 봤다. 초·중·고 사교육비는 사교육비 총액과 마찬가지로 2020년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심화했다. 지난해 소득 10분위(상위 10%)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6986원이었다. 이는 소득 1분위(하위10%)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인 3042원의 133.8배 수준이다.
특히 이같은 간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벌어졌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2021년 8281원에서 지난해 3042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소득 10분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같은 기간 36만4937원에서 40만6986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