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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마른 체형의 사람이 단 하루라도 잠을 자지 못하면 면역 체계가 비만 환자의 수준으로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웨이트 다스만 당뇨병 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단 24시간 동안 수면 부족을 겪으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면역 세포 양상이 비만 환자와 유사하게 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체질량지수(BMI)의 건강한 성인 237명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혈액 샘플을 체취해 단핵구 수치와 염증 지표 등을 분석했다. 단핵구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백혈병과 같은 악성 혈액 종양이나 만성적인 감염 증상이 있을 때 그 수치가 증가한다.

연구 결과, 비만인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단핵구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수면의 질이 현저히 낮고 염증을 유발하는 지표들의 수치가 높았다. 이후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마른 참가자 5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한 결과, 이들의 혈액에서 단핵구 양상이 비만 환자와 유사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수면의 질 저하와 단핵구의 증가, 염증을 유발하는 지표의 수치 상승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면역 체계는 수면에 매우 민감하며, 수면 패턴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수면 중에는 면역체계가 활동하며 감염, 염증 및 외상과 싸우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페이트마 알 래쉬 박사는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사용, 변화하는 사회적 규범은 규칙적인 수면에 방해가 되고, 이로 인한 수면 장애는 면역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 부족이 장기간 누적되면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최소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했다. 알 래쉬 박사는 “(이 수면 습관은) 궁극적으로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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