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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매불쇼’ 영상 공개
“가결파 파악하려 부결 요청”
비명계 “통합 행보 쇼였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2023년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검찰과 “짜고한 짓”이었다는 추측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비명횡사’ 평가를 받았던 지난 총선 당내 경선 결과는 “체포동의안 사태와 관련해 당원들이 책임을 물은 결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대표는 5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매불쇼’ 영상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내에서 움직이며 나에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들을 다 맞춰보니 이거 다 (검찰이) 당내 일부와 짜고한 짓이었다. 증거는 없고 추측”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023년 9월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39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찰은 당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당시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구한 배경을 두고 “‘부결해달라’며 가결을 각오했는데 왜 그랬냐면 가결한 규모와 누가 (의도를 갖고) 가결했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을 사적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 폭력적 집단과 암거래하는 집단이 살아남으면 당이 뭐가 되겠나. 그에 대해선 당원들과 국민들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폭력적 집단은 검찰을, 검찰과 암거래한 집단은 자신의 체포에 동의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후 당원들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가려내 책임을 물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의원 평가에서 하위권에 든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가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통합 행보를 보인 것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비명계 인사 모임인 ‘초일회’ 측은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합 행보는 쇼였는가”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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