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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주최측 대관 신청에 따라 일정 등 확정"
가수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경북 구미에서 취소된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5월에 광주에서 열린다. 이승환은 공연 주최측에서 대관한 행사로, 광주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승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보름 전인 5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홀에서 'HEAVEN' 콘서트를 개최한다. 좌석은 약 3,000석 규모다. 이번 공연은 이승환 측이 센터에 대관 신청을 했고 대관 일정에 따라 공연 날짜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는 대관만 해줬을 뿐 직접적 관계는 없는 행사"라고 밝혔다.

이승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HEAVEN 2차 투어를 맡은 공연기획사에서 대관한 콘서트"
라면서
"광주시와는 무관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구미 공연 취소에 공연 유치 제안으로 응원해 준 광주시에 감사드린다. 광주 콘서트를 '인생 공연'으로 만들어 드리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적었다.

가수 이승환이 지난달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공연장 대관 관련 서약서. 그는 구미문화예술회관 측이 지난달 20일 공연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 이행 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려고 했으나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 안전을 이유로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 측에는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도 요구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1월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5,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2월엔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을 두고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요구한 것이 "양심·예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김 시장을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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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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