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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 77일 만에 공개 행보
대선 출정식 방불케 한 북콘서트
윤석열-이재명 각 세우며 '중도 차별화'
"尹 권력 잘못, 바로잡는 게 좋은 정치"
李 'K-엔비디아' "독재정권이나 할 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
국민은 계몽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지 않고 저지한 정당"
이라고 강조했다. 12·3 계엄이 '계몽령'이었다고 강변하는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윤 대통령 엄호에 주력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법 계엄'과는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여권 잠룡들이 강성 지지층과 각을 세우는 데 주저하는 상황에서 반윤석열 메시지를 확고히 하며,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을 타깃으로 차별화
에 나선 셈이다.

한 전 대표는 5일 서울 마포구에서 최근 발간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대선 행보를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79일 만의 공개등판이다.
북콘서트 현장은 '한동훈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대표직 사퇴 당시 마지막으로 남겼던 메시지
"저를 지키려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로 한 대표가 자신의 귀환을 알리자,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호
했다.

한 전 대표가 꺼내든 대선 출사표는 '시대교체'
였다. 한 전 대표는 먼저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전방위 저격
에 나섰다.

먼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했
다. 한 전 대표는 "저 정치세력(이재명의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지킨다는 믿음이 없다"며 "탄핵을 29번이나 하지 않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가 AI(인공지능) 산업의 국가 지원을 강조하며 띄운
'K-엔비디아' 구상에 대해서도 "남미에서 독재 정권이 국유화하던 그림이다. 괜히 폼 잡으면서 얘기하는 건 동네 창피한 일 아닌가"라고 비판
하며 민간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안내견 태백이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과도 분명하게 각
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
권력도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며 "그럴 때 옆에서 직언하고 바로잡는 것이 바른 정치"라고 강조
했다. 불법 계엄에 반대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자신의 '결단'에 대해서도 "그것을 안 했으면 훨씬 더 편하게 정치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정치하겠다고 나온 것이지 않느냐.
충성의 대상은 국민이어야
한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친윤석열(친윤)계를 겨냥해서도 "대통령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고 다녔던 분들 많지 않나.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한다"고 쓴소리
를 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한 강성 보수 지지층의 친중 프레임 공격 관련해선 "진짜 친중하는 정치인들이 나보고 친중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적극 대응을 시사했다.

여야의 극단 정치를 끝낼 '시대교체'의 대안으로는 개헌
을 띄웠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은 이번에 반드시 해내야 한다"
"누군가 구시대의 '87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역설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김태호(4선), 배현진(재선), 고동진 곽규택 김건 김상욱 김소희 김예지 박정하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정성국 정연욱 진종오 한지아(초선)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16명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 전 대표는 6일에는 신촌에서 열리는 '2025 대학생 시국포럼'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는 등 전국을 순회하며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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