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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1년
올해 트레이더스 등 3곳 늘리고
2027년까지 3곳이상 점포 추가
스타벅스도 100여곳 신규 출점
e커머스는 협업 통해 역량 강화
"신상필벌 인사로 고객만족 제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세계

[서울경제]

취임 1년을 맞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1년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만큼 향후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단 방침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내외부에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압도적 본업 경쟁력으로 성장 페달을 밟을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다시 한 번 성장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시장 지배력 강화의 선봉장은 이마트(13948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 하반기 트레이더스 구월 등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신규 점포 3곳 이상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이마트 매장 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왔는데 올해부터 다시 몸집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사업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성장한 스타벅스도 올해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 원을 넘어서면서 신세계그룹 내에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다음으로 가장 큰 사업군이 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적인 컨셉을 담은 이색 매장 등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e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G마켓은 중국 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국내 e커머스 업계의 과도한 경쟁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G마켓과 별도로 SSG닷컴은 지난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 CJ그룹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공동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시장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 측면에서 성과주의 시스템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정 회장은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신세계건설의 대표이사를 경질했으며 G마켓과 SSG닷컴의 대표이사도 교체하는 등 조직 혁신을 단행했다. 앞으로도 과감하고 신속한 수시 인사를 단행해 그룹 구성원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서는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가 필수”라며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한 후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집중적으로 챙겨왔다. 이에 이마트 영업이익은 2023년 469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47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취임 직후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는 등 신상필벌의 인사 쇄신을 단행하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결과라는 평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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