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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8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부자가 경찰에 긴급체포 됐습니다.

이들은 최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을 살해한 건 함께 살고 있던 80대 남편과 50대 아들.

범행 이후, 한강 변의 한 공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됐고, 자신들의 범행을 경찰에 자백한 겁니다.

숨진 80대 여성은 10년 전쯤부터 지병으로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고, 가족들이 직접 간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지금 몇 년째 할머니가 아프신데, 고치지도 못하시는 것 같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병원에 들어가셔서 며칠 동안 치료받고 또 나오시고…."]

최근엔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남편과 아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통해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촬영기자:조원준 강현경/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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