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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년 내실 경영 강조
실적따라 수시 인사, 쇄신 주문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내실 있는 경영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잘 나가는’ 계열사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하고, 부진에 시달렸던 사업군은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를 성장 재개의 원년으로 보고 그룹 차원의 재정비 작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마트·스타벅스 등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속한 계열사의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만 총 3개의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개점한다. 이마트는 2027년까지 3개의 신규 점포를 열고, 새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검토한다.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열면서 확장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흥행력이 입증된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도 전 보다 늘린다.

신세계건설, SSG닷컴, G마켓 등 적자를 보고 있는 계열사의 경우 위기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 폐지를 계기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수립하고, SSG닷컴은 물류 경쟁력을 가속하는 등 쇄신 작업을 이어간다. 앞서 정 회장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고, SSG닷컴과 지마켓의 수장을 함께 교체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간다. 효율성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수뇌부는 본업 경쟁력에 기반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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