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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차 위원회 앞두고 간담회…중도사퇴 의사 있냐는 질문엔 "임기는 2년"
5월 말 조사 종료 앞두고 3천여건 미결 예상…"조사기간 연장해야"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제100차 위원회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제100차 위원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임명돼 논란이 일었던 박선영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자신의 임명 시점에 대해 "오비이락"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진실화해위는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제100차 위원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 위원장과 이옥남·이상훈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의 취임 후 85일 만에 처음 이뤄진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박 위원장의 거취 등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사흘 만인 지난해 12월 6일 임명안을 재가받아 나흘 뒤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정 재판관의 처형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의 과거사 인식 등으로 2기 진실화해위 연장 대신 종료를 원하는 유족들도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전임 위원장의 임기가 12월 9일까지였기 때문에 11월에 (인사 검증을) 마쳤지만 발표가 늦었던 것"이라며 "다 감수한다. '오비이락'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저의 인척의 포지션과 선임이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실 수 있다"면서도 "저는 개인적 양심과 직업적 양심은 달라야 한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전문가로서 평생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대해서도 "임기는 2년"이라며 일축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제100차 위원회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제100차 위원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5 [email protected]


취임 전후 이어져 온 진실화해위 직원과 위원 등과의 내부 갈등에 관한 질문에 박 위원장은 "직원들과 갈등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후 첫 회의 당시 야당 추천 위원들이 취임 반대 의사를 밝히며 중도 퇴장한 일 등을 언급하며 "지금은 아니다. 제가 과거사를 정리하는 일에 평생을 몸 바쳐 왔다는 것을 (위원들이)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 추천 이상훈 상임위원은 "야당 추천 위원 4인은 위원장님이 통합과 화해에 적합한 위원장인지는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사건 처리가 급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기 위해 피케팅 같은 행동을 자제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진실화해위는 그간의 진실규명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2021년 3월 25일 제1차 위원회부터 지난달 25일 제99차 위원회까지 2만891건 중 1만6천185건(77.5%)을 처리했다.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토, 상정 중인 사건은 4천706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중 3천여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오는 5월 26일 조사 기간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기간 만료 후 6개월간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한 뒤 11월 26일 활동을 마무리하게 돼 있다. 이에 앞서 상임위원 2명과 위원 3명의 임기는 4월 23일로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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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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