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북 구미시에서 취소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가 5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이 콘서트는 올해 45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과 맞물려 열리는 만큼 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승환의 콘서트는 5·18 기념일 보름 전인 5월 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승환 측이 센터에 직접 대관을 신청했으며 공연일은 대관 일정에 따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장소는 3000석 규모다. 광주시는 이승환의 콘서트 개최를 돕기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등지의 대관을 추진해왔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시 측이 시민 안전과 정치 선동 등을 이유로 들며 공연장 대관을 공연 이틀 전인 23일 취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환을 광주로 초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환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공연을 기대한다”라고 화답하며 콘서트가 열리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승환이 대관을 신청하는 등 콘서트를 추진했고 시는 대관만 해줬을 뿐 관계가 없는 행사”라면서도 “예향의 도시, 민주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