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화 4.3% 절하에 1.2% 성장 그쳤지만…작년 연간·4분기 성장률 2.0%·0.1%
4분기 수출 속보치보다 0.5%p↑…건설투자는 1.3%p 더 낮아져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624달러…1.2% 늘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2025.3.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1%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1%, 2.0%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천624달러로 2023년(3만6천194달러)보다 1.2%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천995만5천원으로 1년 전(4천724만8천원)보다 5.7% 많았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국민소득 증가율이 원화 기준보다 뚜렷하게 낮았다.

[그래픽]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같은 배경에서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 역시 원화 기준(2천549조1천억원) 6.2%와 달러 기준 1.6%(1조8천689억달러)의 차이가 컸다.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3만798달러)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뒤 꾸준히 늘어 2021년 3만7천898달러에 이르렀다가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에 3만5천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2023년과 지난해 각 2.7%, 1.2% 늘었지만, 여전히 3만6천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대만 1인당 GNI는 3만5천188달러고, 일본의 경우 공개된 전체 GNI에 우리(한은)가 환율·인구수를 넣어 계산해보니 3만4천500달러를 조금 상회한 것 같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일본, 대만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국·일본·대만 통화(원·엔·대만달러)의 지난해 절하율(가치하락률)은 각 4.3%, 7.4%, 3.0%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강 부장은 "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보다 1인당 GNI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라며 "아직 이탈리아의 1인당 GNI 발표 자료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보면 3만8천500달러 부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1인당 GNI 4만달러 진입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IMF가 2027년 4만1천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진 사실 등을 고려하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23년보다 4.1%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4.5%) 이후 최고 기록이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강 부장은 "지난해 내수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안정됐는데, 교역 조건 측면에서 반도체 등 수출 가격이 많이 올라 전체 디플레이터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당 국민소득 등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 0.1%)에도 변화가 없었다.

다만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작년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다.

수출(0.8%)과 정부소비(0.7%), 수입(0.1%)은 속보치보다 각 0.5%포인트(p), 0.2%p, 0.2%p 높아졌지만, 건설투자(-4.5%)와 설비투자(1.2%)는 1.3%p, 0.4%p씩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0.2% ▲ 서비스업 0.4% ▲ 건설업 -4.1% ▲ 농림어업 -3.4%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분야별 지출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29 KF-16 2기, 4발씩 연이은 오폭… 3차례 ‘좌표교정’ 기회도 날렸다 랭크뉴스 2025.03.07
45228 폴란드 대통령, 나토서 ‘총알 배송’ 韓 무기 극찬 랭크뉴스 2025.03.07
45227 美 없는 英 핵억지력 안심할 수 있나…"협력 중단 대비" 경고(종합) 랭크뉴스 2025.03.07
45226 이랬다저랬다 트럼프의 ‘관세 뒤집기’ 랭크뉴스 2025.03.07
45225 "먹고살려면 부업은 필수죠"…예술인 75%, '月 100만원'도 못 번다 랭크뉴스 2025.03.07
45224 포천시장, 전투기 오폭 사고에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랭크뉴스 2025.03.07
45223 포천 전투기 오폭에도, 한미연합연습 10~20일 실시 랭크뉴스 2025.03.07
45222 트럼프 '폭풍 행정명령'에 소송도 봇물…"취임 후 100건 이상" 랭크뉴스 2025.03.07
45221 [속보] 트럼프 "'무역협정 상품' 멕시코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랭크뉴스 2025.03.07
45220 뉴스 출연한 美장관 이마에 '검은 십자가'…"트럼프 있어 축복" 왜 랭크뉴스 2025.03.07
45219 칠레 북부 내륙 지역서 규모 6.1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3.07
45218 [속보] 트럼프, '무역협정 상품'에 대한 對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 랭크뉴스 2025.03.07
45217 뉴욕증시,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07
45216 英 "우크라 전후 안보 '의지의 연합' 20개국과 논의" 랭크뉴스 2025.03.07
45215 "애 빨리 많이 낳도록 결혼연령 18세로 낮추자"…제안한 中 교수, 왜? 랭크뉴스 2025.03.07
45214 [속보] 美상무 "'무역협정 적용' 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07
45213 탄핵 정국, 식약처 인사는… 길어지는 차장 빈자리 하마평 후보들 랭크뉴스 2025.03.07
45212 술, 무궁화폰, 진급, 유튜브…내란 세력 감별법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5.03.07
45211 우호적 분위기라더니…"트럼프·트뤼도, 관세 문제 통화서 욕설" 랭크뉴스 2025.03.07
45210 미국 상무장관 "캐나다·멕시코 관세 1개월 유예할 수도" 랭크뉴스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