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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통합을, 이낙연은 배제를 이야기"
"한동훈, 국민 사과 없이 대선 나오면 몰염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부울경메가시티포럼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 제공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범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경우 "너무 멀리 나갔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김 전 지사는 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反)극우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극우를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친윤석열(친윤)계 인사를 "극우 세력"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연대의 대상에서 이 전 총리는 빠졌다. 김 전 지사는 "우리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전 총리는 배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가는 방향이 지금은 다르다. 방향이 다른데 통합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는 이 전 총리의 발언을 두고 김 전 지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0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제공


정치 활동을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한 전 대표는 지금 (계엄) 사태에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에 대한 사과 없이 대선에 나선다면 몰염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극우 세력과 단절할 수 있냐 없냐는 한 전 대표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를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민주당과 연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의원이) 선거 때는 경쟁자가 되고, 정권교체 이후엔 반극우 연대에 들어올 대상이 될지 안 될지가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지사는 "제2의 계엄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하고, 내란 종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공식적으로 탄핵 전까지 개헌 논의에 착수하지 않는다'는 당의 입장이 맞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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