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은 경찰에 신원이 확인된 뒤에도, 무려 53일 뒤에서야 체포됐습니다.

◀ 앵커 ▶

이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대마 흡입 전력이 있었지만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데요.

이 의원은 경찰 출신이고, 또 '친윤' 핵심으로 꼽히고 있죠.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30대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서초구의 한 길가에서 화단을 뒤지다가 112 신고를 당했습니다.

판매책이 약속한 장소에 숨겨놨던 액상 대마를 찾다가 경찰 출동 전, 이 씨는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9일에 112 신고로 사건을 접수했는데 1월 3일 CCTV를 통해 이 씨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하고도 2월 25일에야 이 씨를 체포했습니다.

신원 확인 뒤에도 53일이나 지나서 이 씨를 검거한 겁니다.

마약 투약 여부는 소변 검사의 경우 일주일 안에, 모발 검사의 경우는 머리 길이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검사를 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씨는 체포 후 간이 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는데, 경찰은 이 씨의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마약이 체외로 배출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체포가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경찰은 "공범을 확인하고, 통신 수사와 자료 분석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예전에도 대마를 흡입해 붙잡혔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 마약 단절 교육을 듣는 조건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경찰청장 출신 3선 의원입니다.

정치권에선 "경찰이 의원 자녀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며 '조용한 입건'을 한 것인지,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인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브리핑에서 이철규 의원이 경찰에 연락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 "본인이 받은 건 없지만,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언론 보도 전까지 아들의 마약 사건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지인 두 명, 대마를 화단에 묻어놓은 인물까지 네 명을 입건해 불구속 상태로 넉 달 동안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29 환율 직격탄 맞은 산은…BIS 비율 급락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8 대만 배우 왕대륙 '살인 미수' 혐의도 보석금 2억 내고 풀려났다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7 [사설] 뜬금없이 "관세 4배"...결국 한국 겨눈 트럼프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6 트럼프에 '백기투항' 했는데… 미국, 우크라 정보 협력도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5 [사설] 美 “군사 지원에도 韓 관세 높아”…무역·방위비 비상 대책 마련해야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4 李 “체포안 가결은 檢과 짜고 친 암거래”… 비명계 직격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3 단 하루 만에 '비만 환자' 수준으로?…면역 무너뜨리는 '이 습관'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2 "트럼프, 5일 加·멕 정상과 통화 예정"…관세 경감 조치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1 현대차, 美 스타트업과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협약 체결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20 "거짓 진술했더니 류희림이 '고맙다' 했다"‥방심위 간부의 폭로 new 랭크뉴스 2025.03.06
44719 이재명,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에…“당내 일부 의원들 검찰과 짜고한 짓”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8 ‘명태균 사태’ 동시다발 조사…홍준표 관련 대구지검도 투입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7 성폭력 의혹 장제원 "그렇게 가버리면…힘들다" 고소인에 문자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6 트럼프에 '백기투항' 했는데… "미국, 우크라 정보 협력도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5 저출생에도 끄떡 없다…학군지·신도시는 ‘콩나물시루’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4 취임 이후에도 오간 윤 대통령 부부-명태균 문자‥아직 검찰 손에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3 “트럼프, 5일 캐나다·멕시코 정상과 통화”… 관세 경감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2 10년간 아내 병간호에 생활고까지…남편·아들 끝내 ‘간병 살인’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1 ‘연일 논란’ 더본코리아, 현금 배당…백종원 대표 배당금은 얼마 new 랭크뉴스 2025.03.05
44710 법원, ‘횡령·배임 혐의’ 박현종 前 BHC 회장 구속영장 ‘기각’ new 랭크뉴스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