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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세계인의 자선 활동 비율


지난해 글로벌 전역에서 기부·자선 활동이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해 5~8월까지 144개국 14만4,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한 달 내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도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2021년(63%)과 2023년(61%)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다. ‘돈을 기부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도 33%로, 2021년(37%)보다 하락했다. 갤럽은 “관련 지표가 2021년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면서 “다만, 2019년 이전보다는 높다"고 덧붙였다.

기부·자선 활동이 위축된 것은 경기 악화의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재 수입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답변은 2023년 50%에서 2024년 46%로 감소했다. 갤럽은 “특히 기부를 했던 국가들이 최근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지원을 줄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도왔다.


한편 ‘최근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도운 적 있느냐’는 질문은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라이베리아와 베네수엘라가 각각 87%로 긍정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일본은 21%로 가장 낮았다. 갤럽은 “라이베리아와 베네수엘라는 지역사회 유대감이 강한 국가인 반면, 일본은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자립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에티오피아는 관련 질문에 대한 긍정 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낯선 사람을 도왔다’는 항목은 2023년 66%에서 2024년 44%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금전 기부도 40%에서 22%로 18%포인트 감소했다. 갤럽은 “가뭄 등 자연재해와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여유를 잃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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