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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안착 ‘블루 고스트’ 촬영 송출
민간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가 촬영해 3일(미국시간) 공개된 일출 사진. 밝은 햇빛 때문에 월면의 운석 충돌구가 선명하게 보인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민간 사상 두 번째로 달에 안착한 무인 착륙선인 ‘블루 고스트’가 찍은 화려한 일출 사진이 공개됐다. 앞으로 14일간 달에서는 낮이 이어지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돌아가는 블루 고스트의 각종 탐사 장비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블루 고스트를 지난 2일(미국시간) 달 앞면의 ‘위난의 바다’에 착륙시킨 미국 민간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블루 고스트가 달에서 찍은 첫 일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햇빛 때문에 (월면이) 환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에서 태양은 엄청나게 강한 빛을 뿜는 동그란 공처럼 보인다. 너무 밝아 눈동자 앞에 손전등을 갖다 댄 것 같다. 태양에서 내리꽂히는 밝은 빛 때문에 달 표면도 선명하게 촬영됐다. 크고 작은 운석 충돌구가 곳곳에서 보이고, 거친 토양의 질감도 사실적으로 담겼다.

블루 고스트에는 총 10개 탐사 장비가 실렸다. 달 표면을 시추하고 각종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다. 특히 기기와 우주복에 접착제처럼 달라붙는 달 먼지를 제거하는 기술을 시험한다. 달 먼지는 매우 작고 뾰족하기 때문에 달에 진출할 때 위협 요인이 된다. 기기를 고장 내고 우주비행사의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블루 고스트에는 메모리 카드 등에 저장된 시조 11편도 탑재됐다. 인류 문화유산을 달에 장기 보관한다는 해외 민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블루 고스트는 지름 3.5m, 높이 2m짜리 무인 달 착륙선이다. 지구에서 지난 1월15일 발사돼 45일간 우주를 비행하다 월면에 안착했다. 민간에서 성공시킨 두 번째 달 착륙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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