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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관세 소식입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반발하며 맞불 보복 관세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보복 관세에 상응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대응하는 트럼프발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자,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보복 관세를 선언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캐나다는 1,5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즉시 300억 (캐나다) 달러(30조 원) 상당의 제품부터 관세를 적용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관세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면서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고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 협정을 통해서도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 21일 후, 추가로 125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캐나다가 맞불을 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트뤼도 총리를 또 주지사라고 부르며, 캐나다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상호 관세는 즉각 같은 수준만큼 인상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캐나다의 보복이 있으면 대통령이 관세의 범위를 늘리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대통령님, 다른 나라들이 보복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 시각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했고, 중국엔 한 달 사이 두 차례 추가 관세를 매겼습니다.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고 멕시코 역시 오는 9일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전쟁은 더 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 나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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