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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입소 자격은 재학생으로 한정"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과대학. 뉴스1


연세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동맹 휴학을 이어가는 의대생들을 기숙사에서 퇴소시킨 것을 두고 일부 학생이 반발하고 있다.

5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의대생 전용 기숙사인 '제중학사'에서 1학기 휴학한 학생들을 퇴소시켰다. 학교 측은 제중학사 입소 자격이 '재학생'으로 한정된다는 내규를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학기 중 휴학을 했기 때문에 기숙사에 머물 수 있도록 했지만 이미 휴학한 학생들의 경우 새 학기에 기숙사 입소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일부 의대생은 '학교 측이 기숙사를 무기로 동맹 휴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 의대 게시판에는 지난 1월 내규상 입소 자격이 없는 치대, 간호대생도 제중학사에 거주 중이라며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근거를 찾지 말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은 지난해부터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달 25학번 신입생을 제외한 전국 40개 의대의 24학번부터 19학번(본과 4학년)까지 총 1만8,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만7,695명(96.6%)이 이번 1학기에 휴학을 하겠다고 학교 측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규모 증원으로 낮아진 의대 문턱을 넘은 신입생들까지 수업 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을 알고 입학한 2025학번은 의대 증원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4일 "2025학년 신입생들은 증원이 된 것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동맹 휴학을 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과대학 구관의 3학년 강의실이 뒷자리에 학생들 짐만 놓인 채 텅 비어있다. 연세대 의대는 이날 새학기를 맞았지만 집단 휴학 사태 여파로 재학생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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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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