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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회주의적 위험천만 접근”
野 “극우 본색에 문맹수준 식견”
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발언이 정치권에서 이념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는 여당의 공세에 이 대표가 직접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치받으며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이 대표를 일제히 ‘좌파 포퓰리즘’으로 몰아세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AI(인공지능) 추경을 운운하며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하면 그 지분의 30%를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과 모순투성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기본사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성과를 국가가 관리하려는 발상은 기업가 정신을 뿌리째 흔드는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이 대표의 구상은 옛 소련의 전철을 밟자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전날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민주당은 여당이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몰아세운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느냐”며 “극우 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일갈했다. 이 대표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정부 출자 지분이 48%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국민의힘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AI 골든타임을 허비하며 투자 제안을 헐뜯고 왜곡하는 국민의힘, 이러고도 여당인가”라며 “투자를 얘기하는데 ‘사회주의’가 난데없이 왜 나오나. 아무 말 대잔치가 따로 없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철 지난 색깔론 말고는 할 말이 없나”고 여권을 겨눴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재계 1위 총수와도 접촉하며 친기업적 행보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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