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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보다 20% 비싼 거래 알려지자
불안한 투자자들 차익실현 나선 영향
저가 매수세 유입 등 변동성 유의
연합뉴스

국제 금값보다 20% 넘게 비싸게 거래됐던 국내 금값의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국내 금값 하락률이 일시적으로 국제 금값 하락률의 15배를 넘는 일도 일어났다. 국내·국제 가격 괴리율 축소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도 보여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달 28일 1㎏짜리 금 현물 1g은 13만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이었던 같은 달 14일(16만3530원)보다 14.98%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3만613원에서 13만4830원으로 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값 하락률이 15배가량 높았던 것이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20%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금 현물 포지션을 청산하고 국제 금값과 괴리율이 낮은 금 선물 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영향으로 국내와 국제 금값 괴리율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국내·국제 금값 괴리율은 3.11%로 축소됐다.

다만 4일 다시 금값 괴리율이 다시 확대됐다. 이날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14만274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국제 금값(13만5710원)과의 괴리율이 5.18%로 확대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 품귀 현상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투자금이 과하게 들어오면서 다시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금 현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1460원 안팎)인 만큼 환율로 인한 추가 수익 기대는 낮아졌다고 설명한다. 황 연구원은 “환율이 앞으로 계속 오른다고 보면 국제 금값이 오르는 동안 환차익까지 가져갈 수 있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갈 리스크가 없어 국내 금 현물에 투자한다면 환율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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