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원 산간 지역은 특히 지난 연휴 동안 최대 50cm의 눈이 쏟아졌는데요.
일부 학교는 오늘 폭설로 길이 막혀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일까지 최대 25cm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의 한 산간도로 오르막길.
차량 한 대가 멈춰선 채 헛바퀴를 돌립니다.
도로에 가득 쌓인 눈을 밀어내는 제설 차량 뒤로, 다른 차량들이 뒤따릅니다.
산자락 아랫마을 주민들은 넉가래로 눈을 퍼내며 마을길을 뚫습니다.
[조민현/강원 강릉시]
"어제도 4시간을 치웠어요. 급한 일 있으면 치워야지 나가지, 못 나가잖아요. 꽁꽁 얼면 못 나가잖아요."
한때 소강 상태에 접어든 눈발은 오후 들어 다시 강해졌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대관령 정상입니다. 제설 작업이 내리는 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눈이 이렇게 쌓이면서 도로는 빙판길로 변하고 있습니다.
30cm가 넘는 적설량을 보인 태백에선 비닐하우스 3동이 무너졌고, 정선에선 덤프트럭과 버스가 부딪혀 승객 12명이 구조됐습니다.
강원 태백과 삼척 등 산간지역 17개 학교는 개학을 내일로 미루거나 등하교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현재 강원산간과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간에 10에서 20cm, 많은 곳은 25cm 이상의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도 3에서 8cm, 많은 곳은 10cm 넘게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시간당 3cm 이상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축사나 비닐하우스 붕괴는 물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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