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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칩을 하루 앞둔 오늘(4일)도 곳곳에 눈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지역 등엔 사흘 동안 폭설이 계속되며, 걱정했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겹겹이 쌓이며 시설물들이 무너졌고, 눈길 사고도 많았습니다.

먼저,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바람과 함께 강한 눈발이 몰아칩니다.

사흘 동안 내린 눈이 치울 틈도 없이 쌓이며 비닐하우스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100m 규모의 대형 비닐하우스 2동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이렇게 폭삭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마을, 1,200㎡ 넘는 인삼밭 차광시설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선주헌/인삼 재배 농민 : "습설이라서 주저앉았더라고, 일부가. 그래서 인력을 급히 동원해 가지고 다 눈을 긁어냈죠. 긁어내리는 중에도 무너지고."]

산간마을 주민들은 쉴 새 없이 쌓이는 눈 치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물기를 잔뜩 머금고 쌓인 눈은 치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곽동석/강원도 영월군 : "어제 아침에 치우고 마당에 못 치운 걸 또 치우는 중입니다. 그냥 한 2배, 3배 이렇게 치우는 게 힘들다고 보면 돼요. 지금 내리는 눈이."]

폭설에 임시 휴업한 초등학교에선 굴착기가 눈을 퍼내느라 분주합니다.

[구예성/황지초등학교 4학년 : "학교 안 가서 엄마 눈 치우는 거 같이 치우고 있어요. 그리고 학교 못 가서 친구들 못 봐서 아쉬워요."]

강원도 정선에선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버스와 부딪쳤고, 강릉에서도 제설 작업을 하던 트랙터가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또, 춘천에서는 쌓인 눈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지붕 패널이 떨어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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