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023년 12월12일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장제원(58) 전 국민의힘 의원이 9년 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최근 장 전 의원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모 대학 부총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15년 11월 서울 모처에서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날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체적으로 포스터 촬영팀과 뒤풀이가 2차 술자리까지 끝난 뒤 장 전 의원, 일행 1명과 함께 호텔 와인바에 간 뒤 기억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이 회유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고도 했다. 상당 시일이 지난 뒤 고소장을 낸 이유에 대해선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에 국회의원실에 취직했지만, 지역에서 권력이 센 장 전 의원이 무서워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오랜 기간 자괴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고소를 결심했다”는 입장이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 기자가 얼마 전 성폭력 의혹 시점이 무려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17일이라고 하면서 진위 여부에 대한 입장 내지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강행을 전제로 한 취재일 경우 제 설명을 짜깁기해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며 “엄중한 시점에 성폭력 의혹이라는 자극적 보도를 강행하려는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장 전 의원은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3년 12월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 2012~2015년엔 부친이 설립한 부산 지역 모대학 부총장으로 재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인 관계로 상세한 수사 사항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35 트럼프 "中·日 통화 약세에 美 불리"… 일본 "엔화 약세 정책 안 써" 반박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34 몸값 14배나 뛰었다…'핫'해진 로봇부품社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33 시간끄는 최상목‥'마은혁 임명' 헌재 결정에도 여야 평행선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32 ‘습설’에 인삼밭·하우스 잇따라 붕괴…눈길 사고도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31 “우리는 우리의 정장이 있다”…우크라, 트럼프 정장 타령에 반격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30 中 텐센트 AI챗봇 위안바오, 딥시크 제치고 아이폰 앱 다운로드 1위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9 교육부 “의대 신입생 수업 거부 땐 학칙 엄격 적용”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8 의대 경쟁 싫어 제주로 유학? 전지현도 보낸 '귀족학교' 실체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7 제이미 맘 이수지 ‘남편’ 등장…“대치동 형부랑 똑같아”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6 상속세, 각자 받은 만큼만 낸다… 부담 줄어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5 "김정숙 여사, 수영 잘해 강습 필요 없다"…檢 불기소 결정서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4 "친구 화장품 잠깐 빌려 썼을 뿐인데"…'하반신 마비' 여성의 눈물,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3 개강 첫날 의대 강의실은 빈자리투성이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2 “하루 만에?”…찐윤 박수영 ‘초췌’ 단식 인증샷 와글와글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1 오세훈 만난 이명박 “현실은 AI시대… 정치는 아날로그”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20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 경찰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19 트럼프 “우크라에 군사원조 전면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18 후드 쓴 피의자, 산책하는 女 보더니…범행 전 CCTV엔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17 멜라니아 “딥페이크 엄벌하라”… 백악관 복귀 후 첫 대외 행보 new 랭크뉴스 2025.03.04
44216 “중국 이미지 한 방에 바꾼 딥시크…한국, 직접 개발 강박 벗어야”[논설위원의 단도직입] new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