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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어젯밤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습니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 참사 때와 같은 기종이어서 탑승객들은 착륙 직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쯤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

승객 16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여 만에 제주 상공에 진입했지만 착륙하려다 강풍으로 다시 이륙했습니다.

여객기는 날개 부분에 오류가 있다는 경고등이 뜨자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출발지인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려 했지만 방향을 또 바꿨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연료 부족과 기체 결함으로 인해 김포공항이 아닌 청주공항으로 착륙할 예정이라고 방송을 했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한 지 2시간이 지난 밤 10시 10분쯤에야 청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똑같은 기종에서 기체 결함 등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나자 탑승객들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탑승객/음성변조 : "손발이 떨리고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드는 패닉 상태가 되어서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제주항공 측은 이번 회항에 대해 "제주 강풍 때문인지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비행 도중에 갑자기 날개 지시 계통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한 정비를 위해 청주공항에 회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가 오늘 오전 정비를 마치고 제주로 운항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인명 피해나 중대한 손상이 없는 경우는 사고조사위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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