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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의 보석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
"구리 등 합금인 동메달, 공기에 산화"
프랑스 조폐국 "새 메달은 보호 코팅"
미국 출신 스케이트보딩 동메달리스트 나이자 휴스턴이 지난해 8월 SNS에 게시한 손상된 동메달. 나이자 휴스턴 SNS 화면 캡처


지난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여된 메달 수백 개가 손상돼 교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메달 제작에는 프랑스의 유명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네헤네시(LVMH)가 참여했다.

3일(현지시간)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 제작을 주관한 프랑스 조폐국은 최근까지 선수 220명으로부터 "메달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회 때 지급된 전체 메달(5,084개)의 4% 수준이다. 메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조폐국은 "새로운 메달에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보호 코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8월에 열린 파리 올림픽은 '불량 메달'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대회 직후 미국 출신의 스케이트보딩 동메달리스트 나이자 휴스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여 일 전에 받은 메달의 표면이 벗겨진 사진을 올리며 "새것일 때는 보기가 좋았지만,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도 지난해 8월 언론 인터뷰에서 "전용 보관함에 메달을 넣어뒀을 뿐인데 도금이 벗겨지고 부식됐다"며 실망감을 보였다. 결국 지난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파리 올림픽 메달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했다.

메달 손상은 주로 동메달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금메달은 은에 도금한 것이라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지만, 구리와 아연 그리고 주석의 합금인 동메달은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면 산화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당초 파리 올림픽 동메달 제작에 사용 예정이었던 광택제에 사용 금지 성분이 검출되면서 뒤늦게 대체품이 쓰인 것도 제품 불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파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의 보석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했다. 쇼메가 소속된 LVMH는 메달 상자 등을 제작했다. 올림픽 메달은 파리 에펠탑 수리 과정에서 생긴 철 조각을 넣어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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