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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 의사당에서 리벤지 포르노 금지 법안인 '테이크 잇 다운 법안(Take it Down Act)'에 대한 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디지털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첫 독자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도 불렸던 그가 공개석상에 나왔다.

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딥페이크 및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대응 입법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단독으로 대외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삭제하라(TAKE IT DOWN·테이크 잇 다운)'는 이름이 붙은 이 법안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민주당 에이미 클리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이 공동 발의해 지난달 상원 본회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여기에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온라인에 딥페이크를 포함한 사적 이미지를 올리는 행위를 연방 범죄로 규정하고, 플랫폼에도 관련 콘텐트를 48시간 내 삭제하도록 책임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멜라니아 여사는 연설에서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과 오용의 위험이 커졌다"며 "우리는 강력한 보안 조치를 우선시하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상호작용이 일상생활에서 필수인 시대에 우리의 아이들을 악의적이고 해로운 온라인 행동으로부터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3일 멜라니아가 여사가 국회의사당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테이크 잇 다운 법안은 멜라니아의 지지 없이도 이미 입법되고 있다"며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이 법안을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가 지지에 나섰다"고 짚었다.

이번 좌담회에는 로 카나 캘리포니아 의원이 민주당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늘 이 심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더 많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어른이 된 우리는 당과 정치보다 미국의 아이들을 우선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1기 때 자신이 추진했던 사이버 괴롭힘 방지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를 되살리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내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폭스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의 퍼스트 레이디를 지켜봐라. 훌륭하다"라고 썼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모습을 감췄던 멜라니아 여는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 만찬에 참석해 취임식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등장했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검은 턱시도와 하얀 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는데,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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